드립백 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통기타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는 기타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고도 기타를 팔 수는 있었는데요. 처음 3년 정도는 콘텐츠를 만들어 가면서 기타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모았습니다. 해외 자료와 서적들도 뒤적여가면서 공부하고 기타를 직접 만져보면서 어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조금씩 알게 되었죠.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알아야 할 것들이 수천가지였는데 그 내용들을 하나씩 모아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통기타이야기가 시작됐었는데 생각해보면 뭔가를 제대로 알고 시작한 적은 없는거 같습니다. 

커피 역시 잘 모르는데 커피를 판매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모른다고는 해도 하나도 모르는 문외한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카페 컨설팅하는 아는 형님의 얘기를 들어보면 음료수 제조하는 방법도 모르고 카페를 여는 사장님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저는 실력도 장비도 없기 때문에 커피 전문가 분들에게 로스팅을 맡겨서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저는 커피의 기획과 브랜딩과 컨셉, 그리고 캐릭터의 멘트와 정체성등 옐로펀트라는 커피 브랜드의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커피 생산하는 과정 외의 모든 마케팅적인 부분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커피 이름이 옐로펀트 커피입니다. 노란색 코끼립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애기하면 황금색 코끼리 입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상징인 코끼리와 황금 사원의 컨셉이 캐릭터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커피가 라오스 루앙프라방 고산지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건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드려볼게요.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가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 분위기를 잘 아실겁니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인데요 그 특유의 유유자적하고 느릿느릿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천혜의 자연과 더불어 살아있는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옐로펀트 커피는 루앙프라방의 유유자적함과 자연에서 나오는 커피입니다. 그래서 루앙프라방의 풍부한 느낌을 건강한 휴식으로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이 커피를 마시는 많은 분들이 루앙프라방의 유유자적함과 건강한 휴식을 즐겨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커피를 팔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합니다. 원하는 맛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일. 그리고 브랜드가 가야하는 방향을 끈질기게 고수하는 일입니다. 건강한 휴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옐로펀트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를 추구하기 보다는 보다 대중적이고 매일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커피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고소하고 진한 맛의 커피를 추구합니다. 그 방향으로 점차 커피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커피드립백으로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립백은 원두를 갈아서 필터에 담아둔 채로 판매되는 커피입니다. 그냥 뜯어서 컵 위에 올리고 뜨거운 물을 부어 한 컵의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맛과 향이 좋고 무엇보다 편리합니다. 집에 그라인더가 없으면 집에서 원두로 커피를 마시는게 어렵기 때문에 드립백커피가 요즘엔 많이 유행을 하고 있죠. 저는 예전부터도 몹시 드립백 매니아였기 때문에 원두보다는 드립백커피를 더 선호합니다. (진짜 짱 편하거든요.ㅋ)

커피는 조만간 예약 판매를 시작하게 되는데 커피 좋아하시고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구매 부탁드리겠습니다. 12월쯤 오픈이 될 것 같긴 하네요. 커피를 아시는 분들도 라오스 커피는 좀 생소하실텐데 (100%아라비카) 특히 라오스 북부 고산지대에서 나오는 커피는 깜놀하실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대를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커피를 재배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옐로펀트커피 지금 맛보세요 : https://smartstore.naver.com/aromdeenature/products/6100867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