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포기하기 싫었던 기타독학 후기
독학의시작 강좌를 들으며 연습한 지 2개월을 갓 넘긴 30대 초보 연주자입니다.
10년 전 기타 독학을 시도했으나 포기한 이력이 있습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자취방에서 혼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지부진한 실력에 실망하고 기타를 놓게 되었었죠.. 그 당시 큰 맘먹고 구입했던 30만원대 기타는 어디 갔는지도 모르겠네요..
10년이 지나 직장인이 된 지금 싱어게인이란 프로그램을 보며 멋지게 기타 치는 가수들을 보게 되었고 나도 기타를 잘 치고 싶다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 보다는 경제적으로 조금 더 나아졌기 때문에 100만원 넘는 분에 넘치는 기타를 구매하고 일일기타를 통해서 다시 한번 독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달 동안 강좌를 들으며 켄지님이 정립하신 커리큘럼대로 연습을 진행하였는데요. 10년 만에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사실은 역시 기타라는 악기는 어렵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일주일에 5번은 하루 3시간씩 연습한 것 같은데 실력이 잘 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독한 맘을 먹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강좌의 끝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켄지님의 끝없는 독려와 이해심?!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연습이 필요하다. 기타도 몸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으로 익혀야 한다 등등 여러 말씀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노래처럼은 들리는 코드전환과 스트럼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이런 후기 글로나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저와 같이 독학의시작 강좌를 통해 기타를 다시 또는 새롭게 배워보시려고 하시는 분들 또는 지금 열심히 강좌를 수강중인 분들께 소소한 멘탈관리 팁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제일 힘들었고 고민이었던 것이 바로 "왜 연습해도 늘지 않지?", "난 기타에 정말 재능이 없나?" 이런 점 이었는데요. 혹시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한번 연습 영상을 찍어보거나 녹음을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면 실력이 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천천히 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치니까 내가 그걸 체감하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예를 들어 C#m를 처음 잡을 때, 세월이가면을 치기 시작했을 때 영상을 한번 찍어 놓으세요. 그리고 한참 지난 후에 지금 내가 치고 있는 실력과 비교해보세요. 분명 굉장히 다를 것입니다. 영상을 보다 보면 "와, 정말 나 많이 늘었구나" 또는 "쟤 진짜 못친다 ㅋㅋㅋ"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위의 방법으로 지루하고 힘든 반복숙달 연습시기를 견뎌내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실만한 내용이지만 혹시나 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지금은 리듬기초로 진입하여 열심히 커트 연습중입니다. 독학의시작 보다는 조금 더 매운맛 강좌이지만 또 연습하다 보면 극복해낼 수 있을 걸로 믿고 연습에 매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