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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자체의 톤에 대한 생각

이름없는꽃 1 2910

얼마 전 머틀우드라는 목재의 기타를 접하여 3개월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존에 기타에 비해 소리가 크고 예민하고(반응이 빠른것 같습니다) 고음이 엄청 살아있는 기타라 몇주동안 감탄을 했었습니다.

200만원이상되는 기타는 어떻게 다른지 경험해보자는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아르페지오 패턴 연습시 1-3번줄을 칠때 먼저 쳤던 5-6번줄의 베이스음이 살아있어서 같이 하모니로 울리는데 대단하더라구요

 

그런데 스트럼으로 찬양 반주 (특히 느린곡,CCM은 거의 느린 곡이 많음) 할때 제가 컨트롤이 미숙해서인지 분위기가 좀 안 살아나는 거에요
조금과하게친다싶을때 꽝하고 울리는데 상당히 민감한 기타가(이런걸 오버톤이라고 하나요? 소리가 열려있다고 하나요?)
뭔가 진중한 느낌이 없이 고음에 가까운 소리들이 로즈우드기타에 비해 성향이 정반대더라구요.
베이스음이 분명히 잘 살아있는데 고음들이 샤방샤방하게 나오니 노래부르는 제 가냘픈 목소리와 조화가 안되더라구요

 

스트로크 치는 콘트롤이 아직 미숙한 단계이고 생소리로 찬양반주를 목적으로하는 저에게는
과한 기타가 틀림없어서 다른 분에게 팔아버렸지만 소리자체는 엄청 좋았어서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그러고나서 느낀 점이


1. 기타가 아무리 좋아도 실력이 없으면(컨트롤이 안되면) 기타가 아깝다.
2. 찬양 반주만 하는데 아주 좋은 기타가 필요가 없다.
   특히 앰프 연결하는데는 픽업이 소리 이미지를 변환하기 때문에 픽업 종류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집사람같이 기타 자체에 관심없는 일반인들은 30만원짜리를 치든 200만원짜리를 치든 모르더라구요 ㅎㅎ)
3. 내가 쓰고자 하는 성격에 따라 맞는 기타의 톤이 있는 것 같다.

4. 기타의 톤도 있지만 본인의 연습과 실력에 따라 기타의 소리를 노래의 분위기에 맞게 어느정도 컨트롤 할수 있지 않을까???

 

처음 기타를 입문했을때 기타는 두가지 분류로 간주했었습니다.

비싼 기타(소리가 엄청 좋고 외관이 화려한) or 저렴한 기타 (외관이 소박하고 소리가 가격대에 맞는 소리가 나는 기타)

 

기타모델이고 뭐고 잘 모를때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주문한 기타가 데임사의 탑솔리드 모델이었습니다.
(해당모델이 전부 마호가니, 가구 DIY가 취미였던지라 스푸루스는 무르고 저렴한 나무, 마호가니는 고급목재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사실 참 소리 좋다 좋다 하면서 8개월간 잘 썼었어요.

 

그러다가 켄지님을 온라인에서 알게되었고 교재를 구매하고,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OM350CR이라는
아주 멋진 컷이있는기타를 보고나서 몇개월뒤에 웃돈을 더주고 현재 사용중입니다.
로즈우드가 진중한 느낌이고 강직한 소리가 나는데  노래부를때는 좀 부담스런 소리라고 생각이 가끔 들곤 합니다.
주의 보좌로 나아갈때에 ~ 이런 곡들 반주할때 차분하면서 강직한 소리가 나서 참 좋고 분위기가 잡히는데
어떤 곡들은 제 가느다란 목소리에 비해  강직한  소리가 울리니 편안한 느낌은 좀 없는 듯합니다.

곡에 맞는 목재의 향이 있는가보다 생각도 하게 되면서..

(한편으로 켄지님 이후에 리뷰하셨던 지우드 OM1모델도 눈에 들어오네요. -.-)

 

그에 맞는 스트럼에 오른손의 컨트롤이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중요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사용하던 피크도 0.5미리에서 1미리로 바꾸어 연습하면서 강약조절도 세밀하게, 조용할땐 정말 약하게 강할땐 정말 강하면서 속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연습을 정진하면 곡의 분위기도 더 살리고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켄지님도 기타를 가리지 않고 사용하시듯이..

 

아직까지 16비트곡 칠때 오른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라구요.  후반부로 가면서 세게 칠때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도 보이구요.

힘빼는 무한 반복의 피크 연습,  천천히 일정하게 유지하다가 속도를 더 올리는 연습이 필요할듯 합니다.

저는 교회강당에서 반주하지는 않고 저희 집에서 몇명 데리고 찬양부르며 반주를 하는데 할때마다 조금 긴장이 되요.

코드도 실수하지 않으려고 E/G#은 E코드로  바꿔서 하는데 코드 운지도 많으 연습이 필요할듯 합니다.

A/G코드 할때 검지로 1~4번줄을 전부 바레로 누르고 치는데, 검지로 꺾어서 2~4번만 운지해야 한다고 하네요.

기타 배움의 길은 참 긴 여정인듯 싶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1 Comments
켄지 2018.10.15 15:00  
아 좋은 내용이네요. 진하게 해두신 3, 4번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사운드 성향에 따라 기타를 골라야 하는 이유도 저기에 있는것 같습니다.
동일한 목적이라도 개인의 성향에 따라 고르는 기타가 또 달라지기도 하고요.

저도 매번 연습이고 실습인것 같은 느낌인데 실력이 쌓이는건 정말 느린 것 같습니다.
아주 천천히 쌓이는 그런 느낌도 들고요.
그래서 지금 하시는대로 안 되는건 쉬운 운지로 바꿔치고
잘 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그냥 되는거니까 또 한 단계 올라가고 그런것 같습니다.
저도 여전히 안 되는것 투성이고 된다고 생각하는건 허술하고 그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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