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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처음 배우면 꼭 알아야 될 것.

켄지 2 3379

통기타 처음 사서 기분은 좋으시겠지만, 기타를 배우기 전,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몇가지 설명을 드릴게요.

1. 기타는 피지컬싸움

여기서 말하는 피지컬이란 자세를 말하는 겁니다. 다시말해 코드를 전환하는 자세, 스트럼을 하는 자세 이 두 가지를 배워가는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통기타를 처음 배우는 경우라면 중급때까지도 발목을 잡는 게 바로 코드전환 입니다. 코드 전환도 손가락 움직임을 누가 더 잘하느냐의 싸움이지 음악적 센스나 퀄리티가 좌우하는 영역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걸 알고 가셔야 되고요.

2. 오래걸린다.

이건 진리예요. 통기타 한 달 마스터, 세 달 마스터 같은 구호는 그냥 선생님들이 혹하게 만들려는 수작일 뿐이고요. 실제로 그걸 가능하다고 믿는 게 더 이상합니다. 앞서 피지컬싸움이라고 말했는데요. 자세를 하나 만드는 것, 손가락 움직임을 정교하게 움직이고, 이 움직임을 편하게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립니다. 진짜 오래 걸려요. 요가 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자세 만드는 게 하루이틀만에 완성~! 이런거 없습니다. 몸으로 하는 일은 그게 뭐가 됐든간에 익히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립니다. 주방 칼질도 많이 오래 해 봐야 잘 짜르잖아요. 몸으로 하는 게 다 같은 원리예요. 기타 아무나 다 치는거 같다고 생각해서 얕잡아 보시면 아니되는 이유입니다. 기본기 만드는 데 최소 1년은 잡으세요. 기본기만 입니다. 기본기. 기본.

3. 숙련이 필요하다.

앞서 오래걸린다고 했는데, 숙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것입니다. 통기타 코드 외우면 된다고 생각하시지만, 통기타 코드를 외우는 것은 머리로 외우는 게 아니라 '손'이 외우는 것이라 손이 알아서 척척 갈 수 있도록 훈련이 되려면 길고긴 숙련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익숙하게 하는 행동들, 글을 쓴다거나 앉았다 일어난다거나 걷는다거나 하는 행동은 그냥 자연스럽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시겠지만, 걸음마 연습하는 아기들을 보면 수 천번씩 반복해서 연습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성인이라고 연습량 110로 줄이면 될까요? 그렇지 않더라고요. 무언가를 새로 하는 것은 0부터 다시 시작하는거예요. 숙련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이게 여러분의 통기타 실력을 좌우하게 될거예요.

4. 기타는 꺼내놓아야 한다.

기타를 치는 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라 평소에 취미로 생각하고 접근하시겠지만, 그렇다고 하루에 한시간씩 기타 쳐야지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우선은 습관이나 루틴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기시면 되시고요.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더 유리합니다. 무미건조한 삶에서 기타치는 삶으로 바뀌는 겁니다. 기타는 한 번 배우면 평생 칠 수 있기 때문에 평생의 라이프스타일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 삶의 구성을 조금 바꾼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연습하기에 좋은 시간대가 있을거고요 그것에 맞춰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시는 게 좋습니다. 강박적으로 매일 연습해야되는데를 입으로 연발하시는 분들 있으신데, 연습을 의무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고요 배워나가는 과정을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기타를 꺼내놓으시는 게 좋습니다. 기타가 케이스에 들어가 있으면 기타 휙 잡고 거실에 누워 튕기는, 생각하고 고려하지 않아도 그냥 자연스럽게 움직여서 기타를 잡는 것을 방해하게 됩니다. 되도록 기타는 꺼내놓으시고 일상에 묻어있도록 기타와 함께 생활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5. 기타는 배우기 어렵다.

다른 콘텐츠를 통해서도 계속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기타는 생각보다 배우기가 어렵습니다. 왼손으로는 계속 코드를 움직여야 하고 오른손으로는 리듬을 반복적으로 상황에 맞춰 연주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왼손은 '피아노처럼' 오른손은 '드럼처럼'연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두 악기에 대한 개념이 있다면 확실히 기타를 배우는 것은 쉬워지지만, 위에 말씀드린대로 피지컬 싸움이기 때문에 아는 것과는 별개로 원숙한 연주로 나와야만 실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거기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실력이 잘 늘지 않아 지지부진 해지니까 좌절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겁니다. 주변에 기타 잘 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포기한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성공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기타 배우는 것은 기본기를 누가 더 빨리 완성해서 숙련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최소 6개월~1년은 잡아두고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럼, 장기 플랜이 필요하겠죠?

2 Comments
별맛콜라 2021.01.09 14:11  
오옷 심하게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저는 기본기만 지금 1년 3개월째 하고 있구요. 아직도 코드 전환이 서투릅니다. ㅎㅎ

켄지님은 피지컬이 자세라고 하셨는데, 자세와 더불어 저는 손가락 근육이 점점 늘어나는것도 피지컬의 일부라 생각합니다. 제가 손의 악력이 일반인 평균보다 낮아서 처음 기타 코드 잡을때 무척 고통스럽고  힘들었는데 아직도 코드변환은 서툴지만 운지가 예전보다 힘들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페달을 아주 빠르게 밟으려면 허벅지 근육이 생겨야 하는데 이 근육이 한두달만에 절대 생기지 않고 꾸준히 일년이상을 단련해야 한는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근육 키우기 외에 잡기 어려운 코드 때문에 손가락 벌려서 찢는 연습도 하는중인데 이것도 오래 걸리네요.

그리고 오른손은 드럼처럼 한다는게 요즘들어 극공감이 갑니다. 제가 박자감이 없어서 정박을 유지하기 위해 메트로놈 대신 가상 드럼을 켜놓고 연습하다 보니 진짜 오른손이 드럼치듯이 되더라구요. 특히 요즘 배우는 주법이 팜뮤트라서 더욱 드럼 비트 치듯이 기타줄을 뎅뎅뎅 치게 되더라구요.

결론은 조바심을 버리고 실력이 금방 늘꺼라는 기대감도 내려놓고 꾸준히 천천히 피지컬과 손가락 근육과 체력을 길러가야 기타 실력이 늘 수 있다는 점 다시 한번 가슴에 새깁니다.

Congratulation! You win the 45 Lucky Point!

켄지 2021.01.09 15:08  
결론 완벽하십니다. ㅎㅎ 이제 기타는 평생 즐겁게 치실 수 있으실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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