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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독학 정보

기타독학 첫 3개월에 배워야 하는 것

켄지 0 5341

통기타 초보때는 가능하면 기본 코드만 반복하여 연습하는 것이 좋다. 기타를 생전 처음 치는 사람은 코드를 어떤 방식으로 눌러야 하는지, 기타줄을 어떻게 튕겨서 소리를 내는지 모른다. 목적은 분명하다. 통기타의 기초중의 기초중의 기초를 익힐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면 된다. 그렇다면 기타독학 첫 3개월안에 만들어야 하는 기초중의 기초중의 기초란 무엇이냐.


기본 코드만 잡는 것

기타독학의 시작에서 기본 코드는 14개 코드로 수렴한다. 초보에게 원리는 약간 복잡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이 14개 기본 코드만 집요하게 운지하면서 코드를 누르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손가락으로 감을 익히는 과정이다. 기타를 처음 접하면 기타 줄과 프렛 간격도 심하게 헤깔리기 때문에 내가 지금 어디를 어떻게 눌렀는지 기억을 하기가 어렵다. 손을 떼면 바로 휘발되어 방금 어디를 어떻게 눌렀는지도 기억을 못 한다. 태어나서 처음 잡아보는 악기인데 코드 운지 위치와 모양이 바로 인식될리가 없다. 그래서 처음 몇주 정도는 14개 코드 중 가장 쉬운 몇가지 코드를 조합하여 노래를 연주해볼 수 있도록 연습한다. 코드의 위치와 모양을 어떻게 잡는지 감을 잡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는 철저하게 기본 14개 코드만 연습을 한다. 머리속에 코드 운지의 그림이 보다 선명하게 그려질 수 있도록 동일한 위치를 반복하여 연습하는 것이다.


생전 처음 기타독학을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해볼 부푼 꿈을 안고 기타를 잡아도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우리 손가락의 움직임을 잘 컨트롤하여 기타줄 위에서 필요한 위치를 딱딱 잘 눌러야 되는데, 손가락이 그걸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운지를 머리속에서 인식하면 자연스럽게 손가락까지 움직이는 자연스러움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수많은 코드를 배워서 알고있는 코드를 많이 늘리는 것보다 기억한 코드를 빠르게 꺼내서 쓸 수 있는 반응 속도가 더 필요하다. 그래야 연주도 가능하고 소리도 곧바로 낼 수 있다.


그래서 통기타 초보때는 복잡한 곡이나 어려운 노래는 연습하지 않고 기본 코드에 충실한 비교적 쉬운 노래들을 연습하는 게 유리하다. 노래에서 반복되는 코드를 통해 기초가 되는 코드 운지를 비교적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드14 교재로 연습을 하면 그룹레슨을 하면서 A코드부터 배우는 사람들이 2-3개월이 지나면 비교적 자유롭게 코드 전환을 할 수 있고 간단한 리듬을 넣어서 안정적인 연주까지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물론 비교적 쉬운 노래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기본코드로만 진행되는 노래로 연습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는 코드끼리의 맥락도 살펴서 연습을 하는게 좋다. A코드 노래면 D코드와 E코드를 함께 연습하고 배운 코드로 연주할 수 있는 노래들을 정리해두면 노래 연습이 곧 코드 연습이 된다.


바레코드는 세 가지(C#m, Bm, F)를 배우면 된다. 이 역시도 꼭 해야하는 기본 코드에 속한다. 쉬운 코드라서 기본 코드가 아니고 꼭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기본코드이다. 기본 코드로 일정분량 이상을 연습하면 위치를 머릿속으로 확실하게 기억하고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생각하면 바로 손가락이 움직이는 근육기억 과정까지 넘어가게 된다. 이렇게 해야 기초에서 쌓을 분량을 어느 정도 완성하는 것이다.


이 때 주의할 것은 비슷비슷한 코드를 굳이 연습할 필요 없다는 것과 조금이라도 더 난이도가 어려운 코드가 나오게 되면 머리속이 복잡해져서 기본기 연습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3개월간은 기본 코드를 머리속에 완전히 각인시킬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곡을 연습하는 것은 필수다. 더 복잡한 코드나 세븐 코드같은 계열 코드는 기본 코드만 정확히 기억하면 나중에는 금새 외울 수 있다. 복잡한 코드를 추가하여 혼란스러울 이유가 없다. 그런 건 기초 지나고 나중에 완성도 높일 때 하면 된다.



코드를 전환하는 것

코드의 모양을 빨리 인식하고 운지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코드를 전환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대충 코드만 많이 알면 연주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많은 코드를 외우려고 노력했으니 왕년에 기타 배우다 포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것은 금새 알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코드를 알고 운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드와 코드를 정확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코드를 눌러서 정확한 위치를 눌러보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그 다음으로는 코드를 전환하면서 세세한 움직임을 완성하는 것이다. 전환은 손가락이 움직이는 연속동작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습을 하지 않으면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지를 않는다. 손가락 움직임은 하고싶대로 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렇지가 않다. 손가락 움직임은 반복할수록 빨라지고 정교해진다.


코드 전환을 연습할때는 무조건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 코드와 코드 사이 움직임을 유려하게 만들 수 있도록 느리고 천천히 진행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빠르게 하는지 느리게 하는지 잘 모른다. 이럴땐 '생각보다 느리게' 아주 느슨하게 연습한다는 느낌으로 코드를 전환하는 연습을 한다. 물론 노래를 통해 하는 연습이다. 노래의 템포는 처음에는 별로 감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빠른지 느린지를 혼자서는 잘 알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한데 코드 전환이 템포와 박자에 맞춰서 딱딱 안 되면 지금 빠르게 하고있는 확률이 높다. 물론 손가락이 잘 안 움직여서 그럴 확률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금보다 더 느리게 운지를 해보면 굉장히 느리게 코드 전환을 (박자에 맞춰) 완성할 수 있다. 느리지만 천천히 이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고 어차피 빠르게 치고 싶다고 해도 손가락이 움직일 수 없으니 빠른 템포는 포기하는 게 좋다. 느긋하고 정확하게 박자를 맞추면서 코드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될 일이다.



느린 리듬 스트럼 하나를 배우는 것.


왼손은 이런 방식으로 코드를 잡으면 된다. 지금은 코드 전환 자체가 느린 상황이므로 빠른 노래를 칠 수조차 없다. 그러니 애초에 마음을 버리고 느리고 천천히 진행하는 리듬을 배워서 느린 노래를 연습하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그리고 충분히 성공율이 높다. 독학 3개월간 배워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성급하지 않는 것이다. 급해서 되는 일은 없다. 하나하나 제대로 만들면서 다음 스텝을 밟아나가면 어느새 완성이 되어 있을 것이다. 초기에는 리듬을 멋있게 잘 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고려할 실력도 아니니 왼손 코드 운지와 코드 전환에만 온 신경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걸 받쳐주는 느린 리듬 하나만 잘 연마해두면 된다. 어차피 코드 전환도 빠르게 할 수 없으니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리듬 하나면 된다. 리듬은 코드 전환이 빨라지고나서 해도 늦지 않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이렇게 한술 한술 떠먹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단순한 과정만으로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복잡하고 현란한 연주를 배운다고 해서 잘 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실력은 금새 밑바닥을 보이는 법이다. 이 연습을 통해서 바닥을 다지는 시간이 충분하다면 실력은 차근차근 쌓이게 된다. 믿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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